[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첫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난한 활약 속 팀의 측면을 책임졌다.
파리는 2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앙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파리는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펼쳤다. 전반 10분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 킥 선제골로 앞서갔고, 전반 31분 솔레르가 격차를 벌리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는 후반 32분 파비안 루이스가 침착한 추가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파리 감독은 변칙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이강인은 3-3-3-1 포메이션의 우측면 공격을 이끌며 음바페를 비롯해 브레들리 바르콜라, 곤잘루 라모스와 함께 스트라스부르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은 측면에서 큰 실수 없이 무난한 활약을 펼쳐갔다. 발렌시아 시절 동료였던 카를로스 솔레르가 후방을 지켜주자 더욱 공격에 몰입했다.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깊숙이 침투하기 보다는 주로 페널티 박스 바깥 혹은 측면에서 장점인 왼발 킥 능력을 앞세웠다.
1-0으로 앞선 전반 31분에는 솔레르의 골에 기점을 세웠다. 이강인은 우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수비 사이를 빠르게 파고든 음바페쪽으로 정확하게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를 잡은 음바페는 수비를 제치고 패스를 내주며 솔레르의 득점을 도왔다.
안정된 볼 키핑 능력을 보여준 이강인은 트레이드마크인 '강인턴'을 보여주기도 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한 차례, 우측면에서 상대의 수비를 피하기 위해 한 차례 사용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후반전 들어서는 위치를 바꿔 경기장을 누볐다. 후반 21분 바르콜라가 빠지고 우스망 뎀벨레가 교체 투입되자 이강인은 좌측면으로 이동해 음바페와 같은 위치에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이강인은 파리 이적 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난 이강인은 로리앙, 툴루즈전 선발로 나섰으나 모두 교체됐다. 다만, 부상이 덜미를 잡았다. 허벅지쪽 부상을 입으며 한 달 가까이 재활에 돌입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교체 투입돼 경기력을 확인했다.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팀에서 이탈했고, 10월 A매치까지 2경기 소화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 약 두 달여 만에 파리 소속으로 팬들 앞에 제대로 모습을 보였다.
이전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물오른 실력을 앞세원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큰 실수 없이 날카로운 왼발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이강인은 볼터치 74회, 패스정확도 91%, 키패스 1회, 드리블시도 3회 중 1회 성공, 가로채기 1회, 태클 2회를 기록했다. 이에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7.0, '후스코어드'는 6.8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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