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얼마 만에 3점짜리 게임인지 모르겠다"
작성 : 2014년 12월 18일(목) 21:51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얼마 만에 3점짜리 게임인지 모르겠다"

김세진 감독이 밝은 미소로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18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1 25-20)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역전패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경기에서 시몬(35점)과 김규민(12점)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홈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간 OK저축은행은 11승5패(승점 30)로 대한항공(승점 29)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승점 3점을 땄다. 이게 얼마 만에 3점짜리 게임인지 모르겠다"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OK저축은행이지만, 최근 풀세트 경기가 많아 승점 면에서 손해를 봤던 것이 사실. 김세진 감독에게 오늘 승리는 단비와 같았다.

김세진 감독이 지목한 승리의 공신은 곽명우였다. OK저축은행은 곽명우가 교체로 투입된 2세트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

김세진 감독은 "어쨌든 (곽)명우가 들어가 안정적인 토스를 해줘 이겨낼 수 있었다. 예전에 한국전력에 0-2로 지다가, 명우 투입 이후 역전한 좋은 기억이 있어 교체 투입했다"며 세터 교체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의 전광인, 서재덕, 오재성, 권준형이 (성균관대 시절) 명우가 함께 생활했던 동창생들이다. 그래서 더 마음 편히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활약의 요인을 분석했다.

서브리시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송희채에 대해서도 "(정)성현이가 무릎 때문에 빠져 있는데 (조)국기가 부담 느낄까봐 많이 커버를 해주더라. 실수가 나오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잘해줬다. 우리는 무조건 희채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다만 이민규와 송명근에 대해서는 걱정을 드러냈다. 올 여름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두 선수는 체력적인 면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 김세진 감독도 그런 점을 염려했다.

"그나저나 민규가 걱정이다"고 말한 김세진 감독은 "우리가 세트마다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하는 경우가 있다. 욕심이 많고 생각이 많다. 잘 될 때는 좋은 토스를 하는데, 흔들릴 때는 말도 안 되는 토스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또 "(이민규와 송명근이)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가려면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책임감 때문에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스스로 극복해낼 것을 기대했다.

한편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서브리시브가 안 됐고 범실이 많았다"고 패인을 밝혔다. 신 감독은 "상대가 믿음을 가지고 서브 공략을 잘한 반면, 우리는 서브를 적절히 넣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