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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BMW 레이디스 2R 공동 4위 도약…이민지 단독 선두(종합)
작성 : 2023년 10월 20일(금) 16:51

이정은6 / 사진=BMW 코리아 제공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정은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우승상금 33만 달러) 둘째날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이정은6은 2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길고한 이정은6은 유해란,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 이민지(호주, 11언더파 133타)와는 3타 차다.

지난 2019년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수확했지만, 이후 4년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지난 8월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이정은6은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상위권에 자리한 채 반환점을 돌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이정은6은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 6타 뒤진 공동 16위로 2라운드를 맞이했다. 초반에는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정은6은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이후 6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이정은6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정은6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선수들이 경기하기 힘들었는데, 버디를 많이 잡아내면서 좋은 흐름이었던 것 같다"면서 "후반에 위기의 홀들이 몇 개 있었는데 잘 막아오다가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이틀이 남았다. 후반에 왜 미스샷이 나왔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남은 이틀 경기한다면 오늘보다 좀 더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에는 1라운드보다 강한 바람이 불었고, 날씨도 훨씬 쌀쌀했다.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1라운드 때보다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정은6은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이정은6은 "이 코스에서는 선수들이 티샷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세컨샷과 아이언샷을 얼마나 정확하게 치는지에 따라 버디가 많이 나오는지 아닌지 결정되는 것 같다"면서 "오늘 아이언샷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잘 됐고, 그린을 놓치지 않고 지킨 것이 잘한 것 같다. 또 위기가 2-3번 왔었는데 쇼트게임으로 잘 막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민지(호주)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앨리슨 리(미국), 부하이(이상 9언더파 135타)와는 2타 차.

이민지는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9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한국에서 통산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이민지는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이다연,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3차 연장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이다연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번 대회는 당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다.

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부하이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앨리슨 리도 전날과 같은 2위를 유지했다.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5위에서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도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타이틀 방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와 김아림, 신지은은 각각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신지애는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1위, 지은희와 양희영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고진영은 1언더파 143타로 최혜진, 안나린, 이미향 등과 공동 44위에 랭크됐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1오버파 145타에 그치며,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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