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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감독' 두산 이승엽, 가을야구 탈락하며 절반의 성공 거둬
작성 : 2023년 10월 20일(금) 13:50

이승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승엽 감독이 부임 첫 해 두산 베어스를 가을야구까지 올려놨지만 1경기 만에 탈락했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9-14로 패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이 조기에 무너진 게 컸다. 곽빈은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지만, 4회 만루홈런 포함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3.2이닝 5실점 했다.

두산은 6-8까지 추격했으나 8회에만 내리 6점을 내주며 NC에 승기를 내줬다.

두산은 곽빈 강판 이후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갔다. 이영하와 최승용은 각각 1이닝을 소화했고, 김강률이 1아웃을 잡는 동안 안타와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정철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8회 말 홍건희가 6실점 할 때까지 그대로 지켜보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8회 초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로 2점 차까지 추격했음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정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9위에 그쳤던 두산을 5위까지 올려놓았다. 득점과 실점으로 계산하는 기대 승률은 0.496로 6위에 그쳤지만, 실제 승률은 0.521로 이 감독의 지도력을 엿볼 수 있었다.

투수력의 성장이 돋보였다. 두산은 작년 팀 평균자책점 8위, 선발 평균자책점 8위, 구원 평균자책점 9위에 그쳤다. 올해는 각각 팀 3위, 선발 1위, 구원 6위에 올랐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상반됐다. 심지어 시즌 홈 최종전 종료 후 이 감독을 향한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기존 두산 팀컬러와 다른 야구를 펼친다는 게 주된 비판 이유다.

초보 감독 이승엽의 가을은 아쉽게 1경기로 끝났다. 이제 초보라는 방패막이는 사라졌다. 내년 이승엽 감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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