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그룹 피프피 피프피가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중인 가운데, 멤버 키나만 항고 취소를 했다. 관련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던 키나가 더기버스 안성일에게 신뢰를 잃고 이간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0일 디스패치는 피프티 피프티 키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키나는 안성일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소속사 어트랙트에 제출했던 코로나 진단 키트는 안성일의 것이라며 "그때가 6월 13일이다. 내용증명을 보내기 3일 전. 안성일 PD가 '지금부터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에 걸리면 방치되니까 (소속사) 눈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격리 기간을 이용한 것이다. 내용증명이 도착하기 전에 숙소에서 빠져나와야 했다. 마음이 급했다. 불안했다. 그때 안성일 PD가 코로나 키트 사진을 보냈다"고 말했다.
키나는 "소송을 결정한 이상,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안성일 PD는 '회사와 마주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변호사들도 '대화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고 털어놨다.
키나는 안성일의 '작전'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키트 사진을 소속사에게 보냈고,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6일 내용증명을 보내 17일 숙소를 떠났다. 하지만 키나는 가처분 소송이 진행된 19일부터 "안성일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밝혔다.
키나에 주장에 따르면 안성일은 가처분 소송을 제안했고, 뒤에서 증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안성일은 정확한 자료를 주지 못했다고. 또한 안성일은 저작권 사인 위조, 학력 위조 등의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피프티 피프티 대표곡 '큐피드' 지분에서 안성일이 95.5%를 확보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관련해 키나는 "제 저작권료가 6.5%에서 0.5%로 줄어든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변경 신청서 사인 역시 위조됐다. 제 친필 사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안성일은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의 전속계약 해지 소송에서 배제된 상황이라고.
키나는 피프티 피프티가 안성일에게 세뇌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큐피드'가 빌보드에 진입한 것 역시 안성일 자신이 모두 한 일이라고 말했다며 "뮤비도 내 돈으로 진행했다, 어트랙트가 돈이 없어서 샵 대금이 밀렸다 등 하소연도 했다. 저희는 회사가 정말 어렵고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워너의 200억원 바이아웃 의사도 안성일은 소속사 대표 전홍준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키나는 "멤버들에게는 전홍준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말했다"며 "안성일은 전홍준 대표의 거절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키나는 "가처분 소송 즘 저희를 더기버스 회의실로 불렀다"며 안성일이 CJ, 카카오에서 투자를 받거나 가처분 신청을 걸 수 있다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를 받게 되면 모든 것이 멤버들의 빚이 된다며 겁을 줬다고. 키나는 "왜 잘 되는 애들을 빚더미에 올리냐"는 말에 부모님들이 흔들리셨다"고 전홍준 대표에게 확인하지 못하고 일을 진행한 것에 대해 후회했다.
어트랙트와 더기버스의 관계를 정확히 몰랐던 멤버 부모들은 안성일을 내부고발자로 생각했다며 "이간질에 넘어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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