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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BMW 레이디스 1R 7언더파 공동 5위…선두 부하이와 3타 차
작성 : 2023년 10월 19일(목) 16:46

유해란 / 사진=권광일 기자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나들이에 나선 유해란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유해란은 19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우승상금 33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유해란은 인뤄닝(중국),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 마야 스타크(스웨덴)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10언더파 62타)와는 3타 차. 한국 선수 가운데 1라운드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유해란이 유일하다.

유해란은 지난 시즌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2020년 신인상, 통산 5승 등의 성과를 거뒀다. 더 큰 무대를 꿈꾼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Q시리즈에 응시해 수석으로 합격하며,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유해란은 LPGA 투어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톱10 6회를 기록 중이다. 미국 진출 후 첫 한국 나들이에 나선 유해란은 한국 팬들 앞에서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이날 유해란은 전반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본격적인 버디 사냥은 후반에 시작됐다.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유해란은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유해란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경기를 해서 초반에 조금 긴장을 했는지 버디가 안 나와서 답답했다. 그래도 후반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고 잘 끝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남은 3라운드가 기대된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또 "초반부터 샷이 좋았기 때문에 퍼터 하나만 떨어져 준다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한 것만큼 찬스가 많이 나와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해란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것은 LPGA 투어 진출 후 처음이다. 유해란은 "원래는 잔디가 많이 다른 것이 특징인데, 이번 대회는 양잔디여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팬들이 많이 와 주셨는데 그게 가장 다른 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유해란은 "여기 (코스가) 업다운이 심한데, 그래도 잘 따라오시면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3일도 잘 부탁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인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현재 유해란은 신인상포인트 804점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그레이스 킴(호주, 560점)와는 244점 차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신인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유해란은 "2위 선수와는 (차이가) 좀 많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 그래서 지금 솔직히 말하면 제일 걱정인 것이 스피치"라고 웃은면서도 "거기(신인상)까지 가려면 아직 시합 4개 정도가 남았기 때문에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80점"이라고 말했다. 3번 컷 탈락을 해서 10점씩을 깎았지만, 우승으로 10점을 보탰다는 것이 유해란의 설명이다.

유해란은 또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너무 좋겠지만, 최대한 톱10에 많이 들어보고 싶다"며 남은 시즌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부하이는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부하이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는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앨리슨 리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노린다. 이민지(호주)와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8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정은6, 안나린, 박서진(아마추어)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3언더파 69타를 치며 신지애, 김세영, 양희영, 신지은, 에인절 인(미국) 등과 공동 24위 그룹에 랭크됐다.

한편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지난 2021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타이틀 방어전에서는 기권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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