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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리, BMW 레이디스 첫날 9언더파 "한국에선 항상 플레이 잘 돼"
작성 : 2023년 10월 19일(목) 14:20

앨리슨 리 / 사진=권광일 기자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재미교포 앨리슨 리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버디 잔치를 펼쳤다.

앨리슨 리는 19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우승상금 33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낚으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아직 1라운드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30분 현재, 앨리슨 리는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10언더파 62타)에 1타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앨리슨 리는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기세를 탄 앨리슨 리는 후반 들어서도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앨리슨 리는 부하이와 공동 선두에 자리한 채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앨리슨 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참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 퍼팅도 그렇고 스윙도 좋았다. 지난 몇 년간 주력한 퍼팅에 오늘 신경을 많이 썼는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면서 "전반적으로 재밌게 플레이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선전의 비결로는 퍼팅을 꼽았다. 앨리슨 리는 "전체적으로 퍼팅이 좋았다. 15피트 내의 퍼팅들은 모두 스트로크가 좋았고, 25-30피트의 긴 거리 퍼팅도 생각만큼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리는 또 "전반적으로 흐름을 잘 탄 것 같고, 경기 내내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공략한 대로 공이 잘 날아갔고, 그린에도 잘 떨어졌다. 특히 그린 플레이에 집중했는데 잘 나왔다"면서 "오늘이 끝난 것이 아쉬울 만큼, 바로 2라운드를 시작하고 싶을 만큼 아직도 에너지가 넘치고 너무나도 기분 좋게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앨리슨 리는 지난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아직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도 톱10 2회 만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앨리슨 리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6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앨리슨 리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이다.

또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2021년 9위, 2022년 공동 10위에 오르며 2년 연속 톱10을 달성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상위권에 자리한 앨리슨 리는 LPGA 투어 첫 승과 3년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앨리슨 리는 "한국에서 플레이가 항상 잘 됐던 것 같다. 스카이72(현 클럽72,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할 뻔 했었고,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톱10으로 마쳐서 좋았던 기억이 많다"면서 "한국은 어릴 때부터 자주 방문했던 곳이고, 한국에 올 때마다 김치 등 한국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앨리슨 리는 "리더보드에서 볼 수 있다시피 스코어를 잘 낼 수 있는 코스인 것 같다.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코스"라면서 "핀 위치에 따라 매일 공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전에 내린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진 것도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 데 도움이 됐다. 앨리슨 리는 "오늘은 비가 오고 그린이 젖어 있어서 조금 더 공격적인 어프로치샷이 필요했다"면서 "관건은 핀에 가깝게 붙여야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린이 워낙 크기 때문에 스리퍼트까지 나올 수 있는 코스"라고 덧붙였다.

다만 남은 사흘 동안에는 서원힐스에 비 소식이 없다. 앨리슨 리는 "그린이 단단했으면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고 생각도 많이 했었어야 할 것 같다. 일요일까지 그린이 좀 더 단단해진다고 하면 아무래도 조금 더 어렵게 플레이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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