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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파티 '나는 솔로' 17기, 사랑 아닌 스펙 싸움 [ST이슈]
작성 : 2023년 10월 19일(목) 10:55

나는 솔로 17기 / 사진=SBS Plus, ENA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직업부터 연봉까지 화려하다. 의사, 간호사, 교수 등 고스펙들의 향연이 된 '나는 솔로' 17기다.

18일 방송된 SBS Plus, ENA '나는 솔로'에서는 17기의 자기소개 타임이 그려졌다.

이날 공개된 솔로남들의 직업에 따르면 영수는 S전자 반도체 개발 연구원, 영호는 전문의 준비 중인 정신과 의사, 영식은 외환 중개인, 영철은 Y대를 졸업한 장외 파생상품 외환 채권 트레이더, 광수는 대학병원 외과 촉탁의, 상철은 광고회사 기획자였다.

이어 솔로녀들의 직업도 공개됐다. 영숙은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 교수, 정숙은 L전자 상품기획팀, 영자는 간호사였다. 그 외에도 현숙은 앞선 인터뷰에서 회계사로 밝힌 상태이며 순자와 옥순의 직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옥순이 지난 방송분에서 2년 반 전부터 이미 '나는 솔로' 출연 인터뷰에 임했던 사실이 전해지며 그의 직업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공유된 상태다.

특히 옥순은 "토익 만점을 받아 종로 Y학원과 D대학에서 토익 강의를 했다"며 "세종에 OOO이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때부터 쭉 해오다가 아버지가 하셔서 요즘 같이 하고 있다. 이 일을 평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출과 관련해 옥순은 "(제가 운영하며) 100% 이상 늘어났다"고 자신했다.

대기업부터 의사, 교수, 간호사 등 고스펙 출연진들이 몰린 17기들의 반전 자기소개의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인물보다 스펙에 집중하게 만드는 소개 방식을 향한 비판도 나온다.

이는 애초에 고스펙들 위주로 출연진들을 섭외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지적이다. 특히 매 기수 의사, 대기업, 교수 등의 고학력 직업군이 등장한다. 이는 출연진의 주요 경쟁력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고스펙을 선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나는 솔로' 3MC 역시 영식, 영호, 현숙, 영자 등의 가명으로 첫 등장할 땐 외적인 부분에 집중한 뒤 이들이 화려한 스펙을 밝힐 때마다 "그럴 줄 몰랐다" "반전이다" "다시 보인다" 등의 반응을 쏟아낸다.

나는 솔로


물론 '나는 솔로'를 찾는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결혼인만큼, 현실적인 배경 부분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다. 다만 제작진은 이를 부각해 마치 결혼시장에서 '고스펙'만이 결정적인 승부수인양 분위기를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나는 솔로' 방송 초반부엔 남성 출연진과 여성 출연진 사이의 스펙 균형도 여러 차례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남성 출연진들을 고스펙으로 구성하며 연령대가 올라간 반면, 여성 출연진들은 직업보단 어린 연령대 위주로 섭외하는 것이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닌 고스펙에 치우친 남성 출연진과 마치 어린 나이만이 스펙인 듯 여성 출연진들을 구성하는 불균형 섭외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현재의 '나는 솔로'에선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군이 소개되고 있으나, 여전히 고스펙을 향한 선망의 시선을 지우긴 어렵다.

이번 '나는 솔로' 17기 역시 자기소개가 공개된 직후 이들의 화려한 스펙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솔로나라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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