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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대승' 클린스만호, 분명 아쉬움도 있다
작성 : 2023년 10월 17일(화) 22:09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베트남전에서 골잔치를 벌였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스만호는 1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베트남을 5-0으로 무너트렸다.

대표팀은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27분에는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황희찬이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후반전 들어서도 대표팀은 주도권을 이어갔다. 후반 6분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아 상대 수비진을 허문 뒤 내준 컷백패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 후반 15분에는 전반전 여러차례 아쉬운 기회를 맞았던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황의조, 손흥민을 거쳐 이강인이 득점에 성공, 후반 41분에는 교체 투입한 정우영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 후 이어진 세컨드 볼 찬스를 살려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튀니지전 4-0 승리에 이어 베트남을 6-0으로 꺾어내며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와 10골을 뽑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분명 다득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칭찬받아야 하나 수비 조직력에 있어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이었다.

이번 경기 클린스만 감독은 3선에 박용우만 배치하며 4-1-3-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어 공격적인 선택이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점이 있었다. 박용우 홀로 지킨 3선은 베트남이 역습하는 상황에서 반대로 먹잇감이 됐다.

베트남은 수비시 5-4-1 포메이션을 유지하다 역습 상황에서는 양측면 윙어와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빠르게 전진했는데, 이때 박용우 한 명이서 두 명의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내주지는 않았지만 중원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니 수비 전체가 라인이 무너지는 모습도 있었다.

특히 후반전에 들어서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뒤에는 베트남 선수들의 역습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기도 했다.

다행히 실점없이 좋은 경기를 펼친 클린스만호다. 그럼에도 역습 상황에서 흔들린 모습을 수정할 필요는 있다.

오는 11월부터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지역 예선에 돌입한다. 전력상 베트남과 비슷한 팀들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에 월드컵 출전이 걸린 경기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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