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김주형,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통산 3승 "감격스럽다"(종합)
작성 : 2023년 10월 16일(월) 13:18

김주형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총상금 840만 달러) 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애덤 헤드윈(캐나다, 19언더파 265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3승을 신고한 김주형은 우승상금 151만2000달러(약 20억4500만 원)을 거머쥐었다.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주형은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2승을 수확했는데, 이는 PGA 투어 역대 최연소 2승 달성 기록이었다.

다만 김주형은 2023년 들어서는 좀처럼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윈덤 챔피언십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이경훈에 이어 김주형이 두 번째다. 또한 김주형은 최경주(8승), 김시우(3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PGA 투어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김주형은 헤드윈, 랜토 그리핀(미국)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은 김주형은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태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고, 앞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이 많은 타수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주형은 9번 홀 버디로 다시 기세를 끌어 올렸고, 12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 13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주형은 2위권과의 차이를 벌리며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이후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 한 김주형은 헤드윈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김주형은 "정말 감격스럽다. 처음 두 번의 우승이 정말 빨리 찾아왔던 것 같다. 두 번의 우승을 하기까지 보다 세 번째 우승까지가 훨씬 더 오래 걸렸다"면서 "팀을 위한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승 근처에도 못 갔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기쁜 일"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김주형은 "순조로운 출발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좋은 출발을 해서 조금은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서 "4번 홀까지 3언더파를 치고 나니 우승이 내 손에 거의 들어왔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 두 홀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버디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스스로 말했다. 무리할 필요 없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엔 정말 치열했다. 14번 홀을 넘어가면서는 거의 나와 헤드윈의 매치 플레이에 가까웠던 것 같다. 둘 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끝까지 지켜봐야 했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경험한 최종 라운드 중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3라운드까지 김주형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헤드윈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릭 콜과 J.T. 포스톤(이상 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가 18언더파 266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이경훈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전반을 어렵게 시작했고,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좋은 흐름을 찾았다. 후반에 퍼트 감이 올라오지 않은 점은 아쉽다"면서 "마지막 다섯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점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좋아진 부분을 더 많이 본 한 주였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이경훈은 또 "앞으로 남은 가을 시리즈에서 등수를 더 높여야 내년에 큰 대회도 나갈 수 있다. 나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음주 조조 챔피언십부터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기운을 이어가서 올해가 가기 전에 우승 소식을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