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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방신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시즌 2승(종합)
작성 : 2023년 10월 15일(일) 16:38

방신실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루키' 방신실이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방신실은 15일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예선 6724야드, 본선 66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홀의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긴 뒤, 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이며,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2점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13점을 추가한 방신실은 최종 합계 43점을 기록, 2위 이소미(34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째.

방신실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지만 정규투어 시드선발전서 풀시드 확보에 실패, 올 시즌 초반에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했다. 하지만 엄청난 장타로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풀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이후 정규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 루키가 데뷔 시즌에 다승을 달성한 것은 2019년 조아연(2승), 임희정(3승) 이후 4년 만이며, 역대 9번째이다.

또한 방신실은 신인상포인트 310점을 추가해 2039점을 기록, 이 부문 3위를 유지했다. 1위 김민별(2526점), 2위 황유민(2328점)과의 차이를 좁힌 방신실은 신인상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이날 방신실은 선두 황유민이 1점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도약했고, 2번 홀과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순항하던 방신실은 6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7번 홀과 10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이후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방신실은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17번 홀 버디로 우승을 자축한 방신실은 최종합계 43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방신실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했지만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마음을 내려놓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응원을 보내준 갤러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방신실은 "첫 홀에 들어서는 정말 많은 갤러리분들이 계셔서 놀랐다.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플레이해서 좀 더 즐거우면서도 집중해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신실이 우승을 확신한 시점은 14번 홀 버디였다. 방신실은 "초반에 좋은 흐름으로 시작했지만 이글 한 방이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어 끝까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1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을 때 우승을 예상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우승으로 방신실은 신인왕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방신실은 "신인왕 경쟁을 하는 선수들이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다. 또 시즌 초반 대회를 나오지 못해서 신인상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방신실은 "3승 기회가 찾아온다면 꼭 노려보고 싶다. 남은 대회는 기복 없이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소미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8점을 추가, 최종 합계 34점으로 2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32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황유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0점에 그치며, 최종 합계 31점으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김민별도 31점으로 황유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현경은 30점으로 6위에 랭크됐다.

박민지는 25점으로 공동 15위, 박주영은 22점으로 공동 29위, 박희영은 21점으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이예원은 15점으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예원은 상금(12억6704만4197원), 대상포인트(562점), 평균타수(70.6795타) 1위를 유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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