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루키 방신실이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방신실은 15일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예선 6724야드, 본선 66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홀의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긴 뒤, 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이며,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2점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13점을 추가한 방신실은 최종 합계 43점을 기록, 2위 이소미(34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째.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방신실은 정규투어 시드선발전서 풀시드 확보에 실패, 올 시즌 초반에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했다. 하지만 방신실은 정규투어 대회에서 엄청난 장타로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풀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이후 정규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 루키가 데뷔 시즌에 다승을 달성한 것은 2019년 조아연(2승), 임희정(3승) 이후 4년 만이다.
또한 방신실은 신인상포인트 310점을 추가해 2039점을 기록, 이 부문 3위를 유지했다. 1위 김민별(2526점), 2위 황유민(2328점)과의 차이를 좁힌 방신실은 신인상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이날 방신실은 선두 황유민이 1점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도약했고, 2번 홀과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순항하던 방신실은 6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7번 홀과 10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이후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방신실은 2위권과의 차이를 크게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17번 홀 버디로 우승을 자축한 방신실은 최종합계 43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소미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8점을 추가, 최종 합계 34점으로 2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32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황유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0점에 그치며, 최종 합계 31점으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김민별도 31점으로 황유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현경은 30점으로 6위에 랭크됐다.
박민지는 25점으로 공동 15위, 박주영은 22점으로 공동 29위, 박희영은 21점으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이예원은 15점으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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