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임성재가 개인 통산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67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친 임성재는 3일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배용준과는 2타 차이다.
임성재는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선 금메달도 따냈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역대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초 2회 우승과 더불어 2017년 김승혁에 이어 대회 사상 2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한다. 개인으론 통산 최초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며 통산 5승(PGA투어 2승, KPGA 코리안투어 3승)을 기록하게 된다.
임성재는 경기 종료 후 "일단 4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다. 연달아 5번 홀(파3)에서도 더블보기가 나왔다. 5번 홀은 티샷이 실수가 나왔다. 공이 패널티 구역으로 갔다"며 "4번 홀 플레이 중에 뇌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약 1시간 30분 후에 경기가 재개됐는데 그 사이 몸을 확실하게 풀지 못했다. 그래서 몸이 약간 경직된 채로 다시 경기에 돌입했다. 아쉽다"고 초반 부진을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다시 좋은 흐름으로 가져왔다. 후반 들어서 집중력 있게 경기했고 그러다 보니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을 수 있었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총평을 남겼다.
임성재는 "일단 지금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체력에 문제도 없고 경기력이 좋은 만큼 자신 있다. 안되는 게 없다. (웃음) 그래서 우승 경쟁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더군다나 팬 분들도 많이 찾아 주실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박상현 선수, 배용준 선수와 경기하게 됐는데 즐기면서 경쟁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전가람은 3라운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았다. 2013 시즌 13번째 홀인원이며 개인 통산 2번째 홀인원이다. 대회는 17H에서 최초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의 캐디에게 제네시스 GV60을 제공한다.
전가람은 "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175m 정도를 보고 5번 아이언으로 쳤다. 핀 쪽으로 잘 맞았고 피니시 자세에서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제네시스'를 3번 정도 외쳤다. 공이 그린 위에서 굴러가다 사라졌는데 홀인원이라고 생각 못 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린에 올라갔는데 홀인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가람은 "시즌 시작 전 전지훈련에서 홀인원을 해 올해 잘 풀리겠다는 기대도 내심 있었다. 시즌 시작 후에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부상도 있었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을 모두 날릴 만큼 기분 좋은 홀인원"이라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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