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알리제 드숀 존슨이 팀 득점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대활약 속에 KCC를 승리로 이끌었다.
부산 KCC는 1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에서 수원 KT에 101-91로 승리했다.
KT가 1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정성우와 한희원의 득점이 연속으로 터지며 20-27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부터 존슨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한때 22-32로 10점 차로 뒤지던 KCC는 존슨의 맹활약 속에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8분 23초 전준범이 속공 상황 이현석과 충돌하며 발목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전준범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전준범 대신 들어온 이근휘가 자유튜를 모두 성공시켰고 존슨이 2점을 집어넣으며 39-41로 세트를 마쳤다.
3쿼터는 치열한 점수쟁탈전이 벌어졌다. KCC의 이승현과 존슨이 득점포를 꽂아넣았고, KT의 패리스 배스도 막판 연속 득점을 올려 67-66 1점 차로 3세트를 끝냈다.
4쿼터 양 팀은 1점 차 시소 게임을 계속했다. 81-84 상황 허웅이 3점과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86-84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35초 전 정성우가 극적인 동점슛을 집어넣었다. KCC는 남은 시간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하지 못하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선 KCC가 힘을 냈다. 정성우에게 3점을 허용했지만 연속으로 득점을 집어넣으며 101-91로 승리를 차지했다.
존슨은 40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팀 득점의 절반가량을 홀로 책임졌다. 허웅 2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최준용 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27득점 14리바운드, 정성우가 23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KCC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KBL컵 결승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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