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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빈 자리 메운 정한용 "더 많이 주전으로 뛰고 싶다"
작성 : 2023년 10월 14일(토) 16:51

정한용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더 많이 주전으로 뛰고 싶다"

대한항공의 개막전 승리를 이끈 정한용이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완파했다.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해 에이스 없이 개막전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정지석을 대신해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한용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2점을 기록, 승리를 견인했다.

정한용은 1세트 듀스 상황에서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2세트와 3세트에는 링컨(19점)과 함께 쌍포 역할을 하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정한용의 활약에 "오늘 경기가 정한용에게 좋은 시험 무대가 됐다. 이런 큰 경기, 개막전 경험은 색다른데, 한용이가 스스로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무대였던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 많이 모습을 보여 줄 것 같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정한용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스타팅 멤버에 들어갔다. 전날까지는 아무 긴장 없다가 당일 되니까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한 것 같다"면서 "2세트까지는 계속 긴장하며 풀어나갔는데 형들이 '어차피 처음이라 어렵다'고 이야기해줘서 진정이 됐다. 3세트부터는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블로킹 2개에 대해서는 "벤치에서 작전 나온 대로 블로킹을 떴는데 나한테 잘 때린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그에 걸맞게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특히 날개에는 정지석과 곽승석, 정한용, 이준, 에스페호 등 여러 선수들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개막전에서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정한용은 앞으로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정한용은 "비시즌 때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서 나에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느냐는 질문에는 "공격을 둘째 치고 받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정한용은 또 "지석이 형과 승석이 형 모두 내 경쟁 상대이다. 언제든 형들이 좋지 않으면 치고 들어와야 하는 스포츠이다 보니, 항상 뒤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의 목표도 밝혔다. 첫 번째는 팀의 통합 4연패 달성이다. 정한용은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팀에서 우승을 하면 많은 것을 주기 때문에 또 우승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정한용은 "쭉 주전으로 뛸 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더 많이 주전으로 뛰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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