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진단서를 공개하며 또 한번 소속사를 저격했다.
13일 피프티 피프티는 SNS를 통해 "저희는 얼마나 더 아파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냐"며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멤버들은 "쓰러져도 아파도 멤버들의 무대에 서서 노래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피나는 노력을 알기에 누구 하나 포기할 수 없었고 견디고 또 견뎌내야 했다"며 "아픔을 견디지 못해 맨발로 새벽에 구급차를 혼자 불러서 실려가도, 혼자 쓰러져 있어도 보호자는 곁에 없었다. 그저 멤버들끼리 의지하고 서로 업고 응급실을 오가며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들의 곡 '러브인 미(Lovin Me)', '텔 미(Tell Me)', '하이어(Higher)', '로그-인(Log-in)'에 대해 "공황장애로 여러 차례 발작한 끝에 길바닥에 실신하여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멤버가 끝내 참여하여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큐피드'(Cupid)는 만성 염증을 겪는 멤버가 수술도 미루며, 새벽까지 진통제를 복용하고 참아내면서까지 참여해 완성한 곡이라고.
멤버들은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다이어트로 인한 강박과 탈모 등의 진단을 받은 소견서를 공개했다. 아란은 "진실한 위로와 배려는 없었다. 별별 소문이 다 돌고 있는 와중에도 수술 후 후유증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합쳐져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해 한달 사이 체중이 7kg 이상 됐다. 단 한 순간도 도움 받지 못한 채, 저는 루머의 희생양이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항고를 결정한 멤버들은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SNS를 개설해 소속사 대표를 향한 폭로를 예고해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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