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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 뚫은 이강인, A매치 15경기 만에 데뷔골+2호골 '쾅! 쾅!'
작성 : 2023년 10월 13일(금) 22:31

이강인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드디어 혈을 뚫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부임 후 첫 5경기에서 3무2패에 그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이날 튀니지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전반전까지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골 잔치를 벌이며 화끈한 4골차 승리로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손흥민이 아직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라 결장했음에도 4골이나 터뜨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대승의 주역은 이강인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2선을 활발히 누비며 튀니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전반전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던 이강인은 후반 8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차 선제골을 터뜨렸다. 튀니지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슛의 궤적과 코스, 스피드가 완벽해 막아낼 수 없었다.

기세를 탄 이강인은 3분 뒤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더슛을 도왔고, 이는 튀니지 수비수를 맞고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한국의 첫 3골에 모두 이강인이 관여한 셈이다.

원맨쇼를 펼친 이강인은 후반 44분 문선민(전북 현대)과 교체되며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경기를 마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과 포옹하며 활약을 칭찬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노리치시티)의 골까지 보태며 4-0 대승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강인이라는 무기는 대표팀의 공격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다만 좀처럼 A매치 데뷔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14경기를 뛰었지만 골은 없었다. 소속팀에서도,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득점력을 보여줬던 이강인이었기에 A매치 데뷔골이 늦는 것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날 A매치 데뷔골에 이어 2호골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혈을 뚫은 이강인이 기세를 몰아 오는 17일 펼쳐지는 베트남전에서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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