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유민이 시즌 2승을 기회를 잡았다.
황유민은 13일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예선 6724야드, 본선 66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쳤다.
이번 대회는 각 홀의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이며,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이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9점을 획득했던 황유민은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17점을 추가, 중간합계 26점으로 1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6위에서 다섯 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지난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으며, 현재 신인상포인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신인상포인트 1위 김민별(2376점)과 2위 황유민(2178점)의 차이가 198점에 불과해, 황유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신인상 경쟁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황유민은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고,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6점을 쓸어 담았다.
황유민은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과 11번 홀 연속 버디, 13번 홀 버디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4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고,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보태며 단독 선두로 대회의 반환점을 돌았다.
황유민은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버디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보완했다. 샷이 불안한 면이 있지만 쇼트게임이나 퍼트가 잘 따라줘서 오늘 잘 마무리했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에 대해서는 "워낙 공격적인 성향이고 플레이할 때 욕심도 많이 내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보다는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유민은 또 "페어웨이를 적중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티샷이 많이 불안한 상태다. 남은 라운드에는 티샷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 "또 그린 뒤쪽이 높은 편이라 핀을 노리기 보다는 퍼트하기 쉬운 위치를 잘 찾아서 공력하려고 한다"고 주말의 전략을 밝혔다.
이지현2와 이지현7은 나란히 중간합계 19점을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승연이 1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박희영과 박채윤, 방신실, 이채은2, 정소이, 박도은은 15점을 기록하며 공동 5위 그룹에 포진했다. 박주영과 권서연, 정윤지, 김민선7이 14점으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와 김민별, 임희정, 노승희는 13점으로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박민지는 9점으로 공동 41위, 이예원은 7점으로 공동 49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은 6점으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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