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횡령 혐의로 재판에 선 가운데, 부친이 박수홍의 사생활 관련 폭로하며 여성편력 등을 주장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예능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박수홍 모친 지씨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게 아들 박수홍이 며느리 김다예 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친 박씨는 "박수홍이 여자를 좋아한다. 내가 아는 여자만 여섯이다"면서 비자금 용도와 관련해 박수홍의 여자관계를 폭로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법정에서 검찰 측은 친형 부부가 운영한 연예기획사로부터 부친에게 주기적으로 돈이 입금된 경위에 대해 물었다. 이에 부친은 박수홍을 위한 비자금이라고 답했다. 비자금 사용 용도에 대해 "수홍이가 여자와 사귀다 헤어지면 선물을 사준다. 그래서 현금을 찾아달라고 해서 현금을 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수홍의 사생활과 관련한 발언도 이어갔다. 부친은 "젊은 여자를 만나면 애가 생긴다" "여자랑 자고 난 뒤 콘돔(피임도구)까지 다 치워줬는데 말도 없이 비밀번호를 바꿔 화가 나서 소화기로 문을 내려쳤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친형 박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하늘이 무너져도 그런 일 없다"며 부인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3,4월에 열린 4,5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재판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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