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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없는 막장복수극 '7인의 탈출', 감독 교체 돌파구 될까 [ST포커스]
작성 : 2023년 10월 13일(금) 15:27

7인의 탈출 / 사진=S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7인의 탈출'이 감독 교체 대책안을 내세웠다. 현재 자극적인 연출과 막장 전개로 비판에 직면한 바다. 메인 연출 교체가 위기 탈출의 해답이 될지 주목된다.

13일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측은 본지에 "시즌2는 시즌1 공동 연출이었던 오준혁 감독이 이끌어가기로 했다. 내부 협의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인의 탈출'은 기존 메인 연출자였던 주동민이 하차하고 오준혁 감독이 시즌2를 이끌어가게 됐다.

당초 '7인의 탈출'은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콤비로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은 이미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흥행시킨 장본인이다. 자극적인 연출과 막장 전개임에도 최고 시청률 29%대라는 기록을 세우며 "욕하면서 본다"는 팬층을 구축하기도 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발한 '7인의 탈출'이다. 하지만 첫방부터 미성년자 교내 출산, 가정폭력 등의 장면으로 논란에 직면했다. 악인을 응징하는 피카레스크 복수극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연출과 전개가 지나친 점이 문제다.

극 중 고등학생인 딸의 얼굴을 엄마가 정면에서 가격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내보냈고, 교복을 입은 학생이 교내 미술실에서 출산하는 장면도 충격을 안겼다. 교사가 뇌물에 눈이 멀어 피해 학생을 퇴학시키는 전개는 일부 현직 교사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7인의 탈출'이 15세 관람 등급인 것을 들어 시청자 게시판에는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7인의 탈출 / 사진=방송 캡처


이후 제작진은 5~6회 차를 19금으로 등급 조정했다. 하지만 이번엔 악인들이 단체로 마약에 취해 흉기로 가차 없이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펼쳐졌다. 또한 헛것을 보는 장면에서 유니콘, 박쥐, 오로라, 괴물 등을 등장시켜 황당함을 안겼다.

잔인한 막장극은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1~6회까지 평균 6~7%대를 기록했다. 물론 낮은 시청률은 아니나, 김순옥과 주동민이 전작에서 평균 10%대를 유지했던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펜트하우스' 3가 종영한 지 약 2년이 흘렀다. 그 사이 여러 OTT, 드라마를 접하며 작품을 보는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졌다. 일명 '순옥적 허용'이 주는 재미가 있더라도, 개연성도 없고 악을 응징하는 사이다 같은 쾌감도 부족하다면 일회성에 그칠 것이다.

위기에 봉착한 '7인의 탈출'이다. 더욱이 13일부터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와 맞붙게 됐다. 시즌1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가 시즌2를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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