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100승 이상을 올린 세 팀이 모두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3으로 패배했다.
애틀랜타는 정규시즌 104승으로 MLB 전체 최다승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307홈런으로 경기당 5.85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NLDS에선 경기당 2점에 그쳤다. 오히려 필라델피아에 4경기에서 11홈런을 얻어맞으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2년 연속 NLDS에서 탈락했다.
볼티모어는 정규시즌 101승을 기록했다. 30개 팀 중 평균자책점 7위,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5위로 탄탄한 투수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90승을 거둔 텍사스에 ALDS 스윕을 당했다. 강력한 투수력은 온데간데없이 3경기에서 총 21점, 경기당 평균 7점을 헌납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100승을 거뒀다. 연봉 총액 5위로 초호화 스타 군단을 꾸린 다저스는 애틀랜타의 뒤를 이어 리그 2위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리그 2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불방망이가 터지기도 전에 선발진이 붕괴되며 시리즈를 내줬다. 1차전 클레이튼 커쇼가 0.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2차전 바비 밀러는 1.2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차전 선발 랜스 린 역시 홈런 네 방을 얻어맞으며 2.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 선발은 4.2이닝 13실점 평균자책점 25.07을 기록했다.
100승 이상을 거둔 세 팀이 가을야구 첫 시리즈에서 모두 탈락한 건 2002년 이후 21년 만이다. 2002년 103승의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101승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모두 동반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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