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둘러싼 이슈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짐 래트클리프가 새로운 구단주 후보로 떠올랐다.
맨유의 현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부터 구단 매각에 나서고 있다. 여러 인물들이 거론된 가운데 카타르 왕족이자 투자청(QSI)의 셰이크 자심과 세계적 화학기업인 '이네오스'의 CEO 짐 래트클리프가 유력 후보로 남았다.
1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맨유 인수 작업은 당초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빠르게 새 구단주는 맞이해 새 시즌 대대적인 투자로 다시 한번 유럽 최정상에 도전할 것으로 현지는 내다봤다.
그러나 구단 인수·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계속해서 인수 가격을 올렸고, 계속해서 새로운 조건들을 덧붙이며 시간을 끌었다.
그 사이 올 시즌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중원 보강을 원했으나 메이슨 마운트를 품은 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급하게 피오렌티나의 소피앙 암라바트를 데려오기도 했다.
이후 개막 후에는 부상, 부진,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전력을 100% 사용할 수 없게 됐고, 공식전 11경기 5승 6패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맨유가 새로운 구단주 맞이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3(한국시각)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보인 셰이크 자심이 실망할 것"이라며 "글레이저 가문은 지분 매각 과정에서 래트클리프 경의 입찰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미러'는 "래트클리프는 약 50억 파운드(약 8조 2346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한다. 25%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수 지분은 글레이저가 갖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래트클리프의 맨유 인수를 두고 현지에서는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알렸다.
'이네오스'의 창설자 래트클리프는 맨유 팬으로 알려져 있다. 순자산 63억 5000만 파운드(약 9조 6618억 원)의 부호로 스포츠 산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OGC니스(프랑스)의 구단주이며 사이클팀, 포뮬러1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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