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90승 필라델피아가 104승 애틀랜타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3-1로 승리했다.
포문은 애틀랜타가 먼저 열었다. 애틀랜타는 4회 초 오스틴 라일리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필라델피아도 곧바로 추격했다. 4회 말 닉 카스테야노스가 솔로 홈런을 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 1사 상황 트레이 터너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필라델피아가 리드를 잡았다. 후속 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알렉 봄이 5-4-3 병살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한번 카스테야노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카스테야노스는 6회 2사 상황 애틀랜타 선발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100마일(160.9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6.5m짜리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카스테야노스는 12일 역시 멀티 홈런을 신고했다. 카스테야노스는 12-13일 연속 멀티 홈런으로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초 두 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7회 애틀랜타가 기회를 잡았다. 2사 이후 케빈 필라와 올랜도 아르시아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필라델피아는 투수 호세 알바라도를 내리고 크레이그 킴브렐을 마운드에 올렸다. 트래비스 다노는 바뀐 투수 킴브렐을 상대로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큼지막한 115.5m짜리 타구를 만들었지만, 중견수 요한 로하스가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득점에 실패했다.
애틀랜타는 9회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그레고리 소토 상대로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맷 스트람을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스트람은 필라를 유격수 뜬공, 에디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 본 그리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극적인 세이브를 올렸다.
필라델피아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는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5명의 투수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필라델피아 타선에선 터너와 카스테야노스가 빛났다. 터너는 4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터너는 필라델피아 선수 중 포스트시즌에서 1경기 4안타를 터트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애틀랜타 선발 스트라이더는 솔로 홈런만 세 방을 맞으며 5.2이닝 7피안타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애틀랜타의 탈락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 LA 다저스(100승)의 100승 팀이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필라델피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