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된다.
13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2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제28회 부국제)가 열흘간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국제는 당초 사회를 맡았던 배우 이제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며 박은빈이 최초로 단독 MC를 맡았다. 이어 故윤정희가 한국영화 공로상을 받아 딸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 올랐고, 호스트 송강호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인공 주윤발에게 트로피를 건네며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로 시작된 제28회 부국제는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 판빙빙·이주영 주연의 '녹야', 이와이 지 감독의 신작 '키리에의 노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 등을 선보였다.
올해 역시 OTT 작품들이 대거 등판했다. 제28회 부국제에선 넷플릭스 '시가렛 걸'(Cigarette Girl), '독전2' '발레리나' 웨이브 '거래' 티빙 '러닝메이트' '운수 오진 날' 'LTNS' 디즈니+ '비질란테'가 함께했다.
공개 예정작들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 제28회 부국제에선 '거래' '운수 오진 날' '비질란테' 등이 전 상영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액터스 하우스에선 존 조를 시작으로 송중기, 윤여정, 한효주가 참석해 팬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리를 빛냈다.
폐막작으로는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가 상영되며, 폐막식은 13일 오후 5시 배우 고민시, 홍경이 진행을 맡는다.
그러나 올해 부국제는 시작부터 내홍을 겪으며 우려의 시선과 함께 출발했다. 지난 5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성폭력 논란과 함께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후 조국종 운영위원장, 이용관 이사장도 뒤를 이었다.
결국 제28회 부국제는 집행위원장이 공석으로 남았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과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자리를 대신했다.
내홍과 더불어 OTT 작품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며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정체성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