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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배' 양효진, 韓 배구 위기에 대해 "이제는 기다림이 필요'
작성 : 2023년 10월 12일(목) 17:53

사진=DB

[청담=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양효진(현대건설)이 한국배구에 '기다림'이 필요하다 말했다.

양효진은 12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2007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양효진은 이제 어느덧 16년차 베테랑으로 활약 중이다. 리그 정규리그 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1회, 블로킹상 5회, 베스트7 9회, 올스타 선정 14회에 빛나는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활약을 이어갔다.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과 함께 최근까지 주축으로 활약했다. 2008년 첫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20 올림픽까지 12년 동안 꾸준히 승선했다.

그리고 2021년 공식적으로 양효진은 대표팀직을 내려놓았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내주며 소속팀에 집중할 것이라 선언했다.

양효진을 비롯해 김연경, 김수지 등 베테랑들이 빠진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다현, 김다인, 강소휘, 박정아, 표승주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최근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5월 열린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로 2년 연속 24연패를 기록했고, 8월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는 1975년 열린 초대대회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6위로 마감했다.

그리고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7전 전패 수모를 당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후 16년 만에 본선행이 좌절, 지난달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트남에게 리버스 스윕패를 당한 뒤 네팔을 꺾고 8강행을 확정했으나 개최국 중국에게 0-3 완패를 당하며 5위를 기록했다. 17년 만에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 인해 최근 부진한 국제대회 성적으로 인해 한국배구의 인기 역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11일) 열린 남자배구 미디어데이에서 '한국배구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오늘(12일) 진행된 여자배구 역시 해당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만난 양효진은 해당 질문에 대해 "스포츠라는게 패배할 때 힘들다. 언제나 지고나면 분위기가 안 좋게 흘러가고 그런 부분이 짙게 나올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느꼈을 때는 이제 단단해질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갈 시기가 왔고, 많은 것들을 보고느꼈기 때문에 이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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