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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회복한 손흥민 "도착했을 때보다 훨씬 좋다"
작성 : 2023년 10월 12일(목) 16:32

손흥민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금은 도착했을 때보다 훨씬 좋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튀니지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12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튀니지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0월 A매치 2연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은 11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앞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으로, 현재 클린스만호의 전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의 몸상태다. 손흥민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6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지만, 몸상태는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토트넘도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기용하고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도 합류한 이후에도 지난 사흘간 팀 훈련이 아닌 개인 회복훈련만을 소화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현재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회복하고 있다. 경기보다 (나의 몸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걱정이 되실 것 같은데 (오늘)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컨디션을 보고 어떤 몸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은 도착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튀니지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손흥민은 "9월에 유럽 원정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대하던 첫 승을 하고 한국에 와서 마음이 가볍다"면서 "10월은 월드컵 예선 전 마지막으로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다. 2경기 동안 집중해서 축구팬들에게 연승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만큼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얻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얻어야 할 것은 항상 많다. 결과와 내용, 과정을 다 얻어야 한다. 어쨌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월 아시안컵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다가오는 경기는 우리가 연승을 이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좋은 분위기로 아시안컵으로 가느냐 아니냐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어린 팀이고 분위기에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경기, 결과를 통해서 얻어야 한다"면서 "결과를 얻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서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까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출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초반 손흥민의 활약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던 지난 2022-2023시즌을 연상케 한다. '그때와 감이 비슷한가'라는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득점왕을 할 때도 사실 (그런) 감은 없었다. 최선을 다했고 팀원들의 도움으로 말도 안되는 상을 수상했다"면서 "개인적은 욕심은 하나도 없다. 선수로서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감도 중요하겠지만 이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올 시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지난 시즌 보여주지 못한 것을 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매 순간 축구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정우영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과 같은 7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손흥민을 연상케 했다.

손흥민은 "특정 선수만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아시안게임은 다 같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다. 우영이의 플레이가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했고, 축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이 전부가 아니다. 이런 부분을 잘 생각해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면 좋겠다. 대회 하나를 치르면 들뜨기 마련인데 우영이는 차분한 선수이기 때문에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영이가 맹활약하는 것을 한국 축구팬들이 다 봤을 것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 준 만큼, 대표팀에서도 더 좋은 모습,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손흥민은 또 "우리 때(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는 (황)의조가 9골을 넣었다"며 웃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수비수 미키 반더벤의 득점을 맞춰 화제가 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감이 오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그건 정말 운이었다. 선수들끼리 장난을 많이 친다. 그날 같이 버스를 타는데, 그냥 '얘가 골을 넣을 것 같았다' 이야기하니 대답도 안하고 웃어 넘겼다. 느낌을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한 만큼, 보상을 잘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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