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던 유튜버 김용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김용호는 이날 낮 12시 45분께 해운대구 중동 A호텔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은 투신 관련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해 김용호를 발견했다. 현재 경찰은 그의 정확한 사망 시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김용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 그가 강용석과 함께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성 나이트 라이브'에 '[긴급] 여러분 도와주세요. 김용호 부장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약 48분 분량으로 김용호의 생전 음성이 담겼다. 김용호는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걱정 끼쳐드리고,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며 현재 강제추행 혐의 재판으로 부산에 머무르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김용호는 자신의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믿지 않냐. 저는 시각적으로든 영상도 나오고 녹취록도 나오기 때문에 근데 뭐 제가 저는 제가 실제로 부정적인 일을 했으면 제 양심이 용납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용호는 "근데 제가 이렇게 얘기해 봤자 저를 미워하는 사람들은…"이라고 덧붙였다.
영상 말미 김용호는 "전 이제 사라지겠다. 감사했고, 특별히 슬퍼하거나 억울해할 필요 없다. 저는 제 역할을 다하고 간다"며 "그냥 제가 사라짐으로써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남은 사람은 잘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용호는 지난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 소재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사망 전날인 11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이미선 판사)은 김용호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뿐만 아니라 김용호는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다수의 연예인들을 협박해 수억 원을 받아낸 공갈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11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강제추행 혐의 선고 공판과 겹쳐 16일로 영장 실질심사가 연기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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