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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김하성, 11일 금의환향…배지환도 귀국(종합)
작성 : 2023년 10월 11일(수) 19:41

김하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귀국했다.

김하성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3년 차 시즌을 맞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52경기에 나서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 fWAR 4.4 bWAR 5.8의 기록을 남겼다.

김하성은 고액 계약자의 부진 속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려 애썼다. OPS 팀 내 4위, fWAR 3위, bWAR 2위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38도루로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기록을 썼고,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로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세운 동양인 메이저리거 기록과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뛰어난 수비도 여전했다. 김하성은 2루를 주포지션으로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최상급의 수비 지표로 2루수 골드글러브 유력 후보다.

김하성은 아시아인 최초 20홈런-40도루에 도전했으나, 9월 복통에 시달리며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김하성은 도착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좋은 시즌이기도 했고 아쉬운 시즌이기도 했다"며 올 시즌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항상 시즌 전 목표가 성장하고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거다. 작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낸 거 같아 괜찮지만, 한편으로는 후반에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와 아쉬움이 남는다"고 자평했다.

곧 메이저리그에 진출을 타진하는 이정후에게는 "조언할 게 딱히 없다.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올 시즌 장타력 상승에 대해선 "비시즌 때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며 폼 교정을 했다. 장타에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했는데 반은 성공인 것 같고 반은 보완해야 할 점이 있어 그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내년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20-20을 비롯해 아시아인 최초 20-40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하지만 항상 이런 아쉬움이 있어야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 쓰지 않고 내년에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놓친 골드글러브 수상에 대해선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과거 본인 때문에 한국 선수의 MLB 진출길이 막힐까 두려웠다고 한다. 그는 "메이저리그 선배들의 덕을 봤다고 생각한다. 그 선배들에게 감사한다"고 앞선 선구자들에 대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정후도 나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이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최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도 큰 사랑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응원 덕분에 해외에서 열심히 뛰고 노력했다. 내년 시즌에도 더 큰 즐거움과 꿈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도 같은 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110경기에 나서 77안타 2홈런 24도루 32타점 54득점 타율 0.231 출루율 0.296 장타율 0.311 OPS 0.608을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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