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항상 동생을 위하는 언니의 속마음이 드러났다.
11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환갑 넘어 함께 살기로 한 세 자매의 '엄마들의 해방일지' 세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이날 막내 황연순 씨는 재택근무로 홀로 바빴다. 그런 막내가 마음에 걸렸던 둘째 언니 황계순 씨는 "배 한 조각 먹고 해"라며 말을 걸었다. 그러나 연순 씨는 업무와 전화로 바빴던 탓에 그런 언니를 헤아리지 못했다.
셋째 황필순 씨는 "엄마가 옛날에 그랬다. '너희는 동생한테 잘해라'면서 막내 예뻐해서 대학까지 악착같이 보내지 않았나"고 말했다. 사실 계순 씨도 대학을 가고 싶었고, 대학에 붙기까지 했지만 가지 못했다. 꿈도 많았지만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삶이었다.
필순 씨는 "우리한테는 천사다. 옛날에 친정 엄마가 살아 계실 때도 그랬다. 너희 둘째 언니는 천사라면서, 엄마 말 거역해 본 적도 없고 천사라고 그러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계순 씨는 "그게 좋은 말은 아닌 거 같다"면서 "자꾸 천사라고 하니까 가끔은 거역하고 반항하고 싶은데도 그게 잘 안 된다. (천사라고) 세뇌되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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