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뒤에 숨어 있던 아들 사랑을 공개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97회는 '운명처럼 다가왔어' 편으로 소유진과 최강창민의 내레이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은우-정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빠 김준호와 애틋한 시간을 보냈고, 정성호와 오남매는 엄마 없이 첫 여행을 떠났다.
이날 김준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전, 당분간 떨어져 있어야 하는 아들 은우-정우를 위해 알찬 하루를 보냈다. 먼저 생후 5개월인 둘째 아들 정우의 첫 예방 접종을 위해 소아과에 방문했고, 주사를 맞은 정우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아빠 김준호의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을 그치며 형 은우와 똑닮은 순둥이 모습으로 흐뭇함을 안겼다.
이어 펜싱장으로 향한 김준호 부자는 그룹 엔싸인의 멤버 한준-희원의 일일 스승이 됐다. 이때 은우는 스스로 어린이용 펜싱칼을 잡고 아빠 김준호의 자세를 '복사-붙여넣기' 하듯 따라 했고, 김준호는 "이제 펜싱칼을 잡네"라며 1년 전 펜싱칼 소리에 울음을 터뜨렸던 은우가 늠름하게 성장한 모습에 뿌듯해했다. 또한 은우는 펜싱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아빠 김준호가 말하는 펜싱 용어들을 한 글자씩 따라 말하며 금메달리스트 아빠 김준호를 잇는 차세대 펜싱 스타의 탄생을 알려 시청자들에게 자동 미소를 안겼다.
집으로 돌아온 김준호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심심해할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조립했다, 은우는 아빠 김준호가 장난감 조립에 열중하는 사이 동생 정우가 울음을 터뜨리자 쪽쪽이를 물려주며 든든한 형아미를 폭발시켰다. 뿐만 아니라 은우는 손수 그린 수제 금메달을 아빠 김준호의 목에 걸어주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고, 김준호는 "아빠가 꼭 금메달 따올게"라며 아들 은우-정우 앞에서 각오를 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준호의 결승전 당일, 은우-정우 형제의 장외 응원전을 담아내기도 했다. 은우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응원단장으로 나섰고 화면에 김준호가 나오자 "(아)빠"라고 외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은우는 긴장한 엄마와 달리 아빠 김준호를 전적으로 믿는다는 듯 평화로운 먹방 응원으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항저우에 있는 아빠 김준호에게 들릴 정도로 힘찬 기합으로 힘을 보태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