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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역전→재재역전' kt,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정규시즌 2위 확정
작성 : 2023년 10월 10일(화) 22:29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시즌 최종전에서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지었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79승 3무 62패로 2023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전 승리를 거두며 자력으로 정규시즌 2위,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두산은 71승 2무 64패가 됐다. 두산은 이날 경기 포함 남은 경기를 전승하면 자력으로 2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물거품이 됐다.

1회 두산이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정수빈 안타-로하스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양석환의 땅볼로 1점을 얻었다. 양의지가 뜬공으로 물러나고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찬스로 연결됐지만 강승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t는 2회 조용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신본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배정대와 김상수가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4회 김재환의 2루타와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박준영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허경민과 정수빈이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kt는 강건을 내리고 이상동을 투입해 불을 껐다.

약속의 8회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강백호가 3루수 파울 뜬공, 조용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경수가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웠다. 두산은 마무리 정철원을 조기 투입했다. 여기서 배정대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kt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t 마무리 상대로 정수빈이 선두타자 3루타를 터트렸다. 김재윤은 김태근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양석환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양석환은 대주자 박지훈과 교체됐다. kt 벤치는 양의지를 고의사구로 내보냈고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김재윤이 강승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폭투로 이어지며 3루 주자 박지훈이 홈을 밟았다. kt 포수 강현우의 판단이 아쉬웠다. 공을 몸으로 막았다면 실점을 막을 수 있었겠지만, 글러브로 잡으려 했고 공은 강현우의 뒤로 흘러 나갔다. 김재윤은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드라마가 시작됐다. kt 선두타자 황재균이 정철원의 직구를 받아쳐 동점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6호. 정철원은 안치영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박병호와 대타 이호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강백호는 1루 땅볼로 물러나며 2사 1, 3루가 됐다.

두산은 대타 문상철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강현우와 승부를 선택했다. 이미 정철원은 24구를 던진 상태. 정철원은 강현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강현우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최승용은 5이닝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kt는 선발진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투수 6명을 투입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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