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바비 밀러도 무너졌다.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4로 패배했다.
1차전 클레이튼 커쇼가 0.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2차전 선발 밀러도 1.2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밀러는 올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투수다. 22경기 선발로 나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평균 99.1마일(159.4km)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124.1이닝 동안 탈삼진 119개를 잡아냈다.
다저스는 신인 투수에게 NLDS 2차전 선발이란 중책을 맡겼지만 쓴맛을 봤다. 밀러는 볼넷-내야안타-좌전 안타로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가브리엘 모레노의 유격수 땅볼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 했다. 밀러는 알렉 토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길고 길었던 1회를 마쳤다.
밀러는 2회 안타와 희생번트,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케텔 마르테를 포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브루스더 그라테롤과 교체됐다. 그라테롤이 추가 실점하지 않아 밀러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6회 구리엘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4회 J.D. 마르티네스의 솔로 홈런, 키케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1점씩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애리조나 선발 투수 잭 갤런은 5.1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애리조나 불펜진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다저스는 NLDS 2패에 몰리며 시리즈 탈락 위기에 처했다. NLDS는 5판 3선승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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