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클린스만호가 파주 NFC에 집결해, 10월 A매치 2연전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2시 파주 NFC에 소집됐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오후 8시 튀니지(서울), 17일 오후 8시 베트남(수원)과 안방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11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고 내년 1월 아시안컵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2연전은 클린스만호의 전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일 10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24명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조규성(미트윌란) 등 기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호 선수들은 소집 시간을 앞두고 속속 파주 NFC에 입소했다.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전날 귀국한 손흥민은 만면에 미소를 띄고 파주 NFC에 들어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이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 헨트), 설영우(울산 현대)도 피곤한 기색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8골을 넣으며 금메달의 일등공신이 됐던 정우영은 금메달을 들고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은 오후 4시부터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소속팀이나 황선홍호에서 경기를 마치고 입소한 선수들이 대부분인 만큼, 선수들 모두 가볍게 몸을 풀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뒤 클린스만호에 합류한 설영우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든 국가대표팀이든 치열한 경쟁은 똑같다. 아시안게임은 연령별 대표팀이라 제한적인 것이 있지만, A대표팀은 그런 것이 없다 보니 경쟁이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을 이겨 내고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더 좋은 선수로 올라설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발휘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홍현석은 "A대표팀에서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만족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아시안게임 때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3선 낮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주고 관여하는 부분이 없었어서 이러한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한편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황희찬과 오현규(셀틱), 황의조(노리치시티)는 이날 저녁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민재와 조규성,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0일 합류할 예정이다.
▲ 축구국가대표팀 10월 친선경기 소집명단(24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MF: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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