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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바라보는 홍현석 "기회 된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
작성 : 2023년 10월 09일(월) 16:58

홍현석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기회가 온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게 된 홍현석(KAA 헨트)가 빅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2시 파주 NFC에 소집됐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튀니지(서울), 17일 베트남(수원)과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11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고,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2연전은 클린스만호의 전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이끈 홍현석도 귀국 하루 만에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홍현석은 금메달을 따고 대표팀에 들어온 것에 대한 질문에 "느낌이 다르기도 하고 기분이 매우 좋다"고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또 "경기 끝나고부터 어제까지도 잠을 거의 못 잤다. 한숨도 못 잘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고 금메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대표팀 형들의 축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형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훈련장에 가면 이야기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금메달로 홍현석은 병역특례를 받게 됐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현석에게는 가장 큰 짐이 사라졌다. 지금 벨기에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만큼 빅리그 구단들의 레이더에 들 가능성도 높아졌다.

홍현석은 "예전부터 5대 리그가 목표였다"면서도 "군면제가 됐다고 무조건 좋은 리그를 간다 성공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어릴 때 독일 3부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독일 리그도 익숙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또 프리미어리그도 뛰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기회만 온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며 빅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홍현석은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7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홍현석이 주로 3선에서 활약한 것을 생각하면 인상적인 득점력이다. 특히 금메달로 가는 분수령이었던 8강 중국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런데 당시 홍현석의 세리머니를 두고 중국 언론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홍현석은 "하나도 신경 안 썼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A대표팀에서 빨리 데뷔골을 넣고 싶다"며 최근의 좋은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동안 얻은 '홍박사'라는 별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홍현석은 "홍박사라는 짤(사진)이 많아서 보기도 했고, 사실 연습도 했다. 보여 줄 생각은 없다"고 웃은 뒤 "그런 별명을 듣는 것이 되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제 홍현석은 황선홍호의 활약상을 클린스만호에서 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홍현석은 "A대표팀에서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만족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아시안게임 때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3선 낮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주고 관여하는 부분이 없었어서 이러한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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