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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경기"
작성 : 2014년 12월 18일(목) 13:32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경기를 했다"

승리를 거둔 김호철 감독의 얼굴엔 여전히 고민이 가득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7-25 21-25 25-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8승8패(승점 26)로 승률 5할을 달성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3위 OK저축은행과는 단 1점차.

시즌 초만 해도 부진의 늪에 빠지며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은 케빈의 합류 이후 예전의 위용을 되찾으며, V리그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김호철 감독은 100% 만족한 모습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는 양 팀 다 졸전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이 발휘되면서 점수가 나왔기 때문인 것 같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경기를 했다"며 오늘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 전 김호철 감독은 케빈이 합류해 팀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같은 상위권 팀들과 해봐야 앞으로의 시즌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기 후에도 김호철 감독의 고민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듯 한 모습이었다.

김호철 감독은 "누가 이길지, 질지 아직 판단이 안 선다. 1, 2세트에서는 우리가 생각했던 부분을 맞춰갔지만, 사실 힘들었던 경기였다. 3, 4세트에서는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면서도 수비나 블로킹이 각자 따로 놀았다. 감독으로서는 (이겼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면 갈수록 집중력이 좋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주춤하는 부분이 현대캐피탈이 가지고 있는 고질병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부분을 고치지 않는다면 매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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