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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항저우 AG 금메달 42개·종합순위 3위…'절반의 성공' [항저우 결산②]
작성 : 2023년 10월 08일(일) 14:01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2회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했다. 2위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2위 일본과의 차이를 좁히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달 23일부터 중국 항저우 일원에서 펼쳐졌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9개 종목 114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아시아의 강자들과 실력을 겨뤘다.

한국 선수단의 모든 경기가 종료된 현재,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순위 3위를 확정지었다.

대회 전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종합순위 3위와 금메달 50개였다. 개최국 중국이 메달을 쓸어 담으면서 목표했던 금메달 50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2위 일본(금51 은67 동69, 총 187개)과 큰 차이 없는 3위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끈 종목은 수영과 펜싱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2관왕에 등극했고, 김우민도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펜싱의 선전도 눈부셨다.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아시아 펜싱 최강국임을 재확인했다.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은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태권도에서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품새에서 강완진과 차예은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또한 겨루기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보태며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노골드' 수모를 씻었다.

양궁 대표팀 / 사진=DB


'전통의 효자 종목' 양궁에서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특히 여자 리커브 임시현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모두 금빛 화살을 날리며 3관왕에 올랐다. 남자 리커브의 이우석도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다만 컴파운드에서는 인도의 강세에 밀려 금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단체전과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사격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14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근대5종에서도 전웅태가 2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탁구에서는 신유빈-전지희가 여자 복식에서 23년 만에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구기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야구는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남자 축구 역시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쌓았다. 하키는 여자 은메달, 남자 동메달을 따내며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농구에서도 동메달을 보탰다. 하지만 남자농구는 역대 최악의 성적(7위)에 그쳤으며, 배구는 남녀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새로 아시안게임 종목이 된 e스포츠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모든 참가 종목에서 메달을 가져왔다. 브레이킹에서는 은메달 1개를 보탰으며,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돌아온 바둑에서는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1개씩 가져왔다.

다만 아쉬운 성적을 낸 종목도 있었다.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레슬링도 금메달 없이 동메달만 2개를 따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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