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부상 투혼' 안세영, 천위페이 꺾고 금메달 획득…AG 2관왕(종합)
작성 : 2023년 10월 07일(토) 23:14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여자 단체전에 이어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7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 3위)를 세트스코어 2-1(21-18 17-21 21-8)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앞서 여자 단체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도 천위페이를 꺾고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안세영은 단식에서 다시 만난 천위페이를 또 한 번 제압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상대 전적은 8승10패가 됐다. 올해 전까지는 1승8패에 그치며 ‘천적’ 소리를 들었지만, 올해에는 7승2패로 천위페이를 압도하고 있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천위페이에게 5-8로 끌려갔다. 그러나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며 12-12로 따라붙었고,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15-12로 차이를 벌렸다.

순항하던 안세영은 1세트 후반 수비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뛰면서도 천위페이를 압도하며 1세트를 21-18로 따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안세영은 2세트에서 부상의 여파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사이 천위페이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5-11로 차이를 벌렸다.

고전하던 안세영은 2세트 중반부터 추격에 나서며 13-16으로 따라붙었지만, 초반의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세트는 17-21로 천위페이에게 내줬다.

금메달이 걸린 3세트. 안세영은 위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부상 전과 다름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세트 초반부터 크게 점수 차이를 벌린 안세영은 11-5로 3세트의 반환점을 돌았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계속해서 점수 차이를 벌리며 천위페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안세영의 플레이에 고전하던 천위페이는 근육 경련까지 발생하면서 더 이상 안세영에 맞설 수 없었다. 결국 안세영이 3세트를 21-8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 조(세계랭킹 2위)와 남자 복식 최솔규-김원호 조(세계랭킹 13위)는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 조는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이상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0-2(18-21 17-21)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 2세트 모두 초반에 리드를 잡았지만, 천칭천-자이판 조의 뒷심에 밀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최솔규-김원호 조도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인도의 사트윅 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세계랭킹 3위) 조에 세트 스코어 0-2(18-21 16-21)로 석패했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치욕을 씻었다.

여자 단체전과 여자 단식 안세영이 금메달을 선사했고, 남자 복식 최솔규-김원호,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 여자 복식 김소영-공희용은 동메달을 보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