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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안세영, 천위페이 꺾고 여자 단식 금메달…AG 2관왕
작성 : 2023년 10월 07일(토) 22:53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세영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7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세트스코어 2-1(21-18 17-21 21-8)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한국에 선물했다. 또한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던 안세영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상대 전적은 8승10패가 됐다. 과거 천적으로 불릴 정도로 천위페이에게 약했던 안세영이지만, 올해에는 7승2패로 압도하며 차이를 줄이고 있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천위페이를 상대로 고전하며 5-8로 끌려갔다. 그러나 곧바로 흐름을 찾아오며 8-8 균형을 맞췄고,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15-12로 차이를 벌렸다.

순항하던 안세영은 18-16 상황에서 수비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우려를 자아냈다.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이전과 달리 조금 불편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노련한 완급 조절로 천위페이를 흔들며 첫 세트를 21-18로 따냈다.

이어진 2세트. 안세영은 무릎 부상의 여파로 인해 1세트와 달리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틈을 타 천위페이는 강력한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어느새 점수는 5-11까지 벌어졌다.

세트 내내 큰 점수 차로 끌려가던 안세영은 2세트 중반 13-16까지 따라붙으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초반의 차이를 따라잡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결국 2세트는 17-21로 내줬다.

원점에서 펼쳐진 3세트. 안세영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완벽한 플레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5-1로 앞서 나갔다. 반면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플레이를 공략하지 못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어느새 점수는 11-5까지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계속해서 점수 차이를 벌리며 천위페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안세영이 3세트를 21-8로 마무리 지으며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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