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함정우가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함정우는 7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 동, 서코스(파72/723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선두를 유지했다.
함정우는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2, 3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21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던 함정우는 2년 만의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다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최진호, 조성민(이상 4언더파 212타)과의 차이가 단 1타에 불과해, 최종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함정우는 "첫 홀인 1번 홀과 2번 홀에서 2개 홀 연속 보기가 나왔다. 정말 그 때 순간적으로 집에 가고 싶었다. 1번 홀은 티샷이 러프로 갔고, 2번 홀은 퍼트를 너무 강하게 했다”면서 "하지만 이내 버티기로 다짐하고 플레이했다. '언젠가 버디가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경기했다. 2라운드 종료 후 '인내심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함정우는 또 최종 라운드에 대해 "첫날에는 5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3타 정도는 줄여야 한다. 초반에 1-2타 정도는 줄여야 한다"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홀이 많기 때문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이어 나가면 부담이 될 것 같다. 반면 초반에 타수를 줄이면 이후 난도가 높은 홀에서 충분히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고,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들과의 기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진호와 조성민은 3라운드에서 각각 4타와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함정우를 바짝 추격했다. 이정환과 이규민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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