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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남았다' 황선홍호, 'AG 3연패' 위해 일본 제친다
작성 : 2023년 10월 07일(토) 16:44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연패까지 1승을 남겨두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오후 9시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일정을 치른다.

남자 축구는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연패 후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금빛사냥을 정조준한다.

대회전까지만 하더라도 논란이 많았다. 발탁 과정에서 잘못된 행정 관리로 인해 22명 엔트리부터 삐걱거렸다. 21인 체제로 대회를 맞이할 위기에 처했으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 부터 승인을 받으며 막판 이상민(성남FC)를 대신해 김태현(베갈다 센다이)가 막차에 탑승했다.

다음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 시기였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6월 A매치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이강인 차출을 양보하며 대회를 앞둔 9월에는 합류하길 바랬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9월에도 이강인은 A매치 명단에 발탁했다.

문제는 두 감독이 차출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 싸움을 하는 사이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제대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행히 대회 전까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상태가 됐고, 파리 역시 이강인의 병역 해결을 위해 조별리그 3차전 일정에 맞춰 그의 합류를 허가했다.

이강인은 곧바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아직 완벽하지 컨디션 속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황선홍호는 순항 중이다. 조별리그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을 상대로 깔끔하게 3승을 챙겨 조 1위를 확정했다.

토너먼트에서는 16강 키르기스스탄에 5-1, 8강 중국에 2-0, 4강 우즈베키스탄에 2-1 승리를 거두며 6경기 전승. 25득점 2실점으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 2선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 현대), 고영준(포항스틸러스), 홍현석(헨트), 송민규(전북현대), 정호연(광주FC)이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빡빡한 일정 속 선수단을 고루 기용하며 컨디션과 경기력을 모두 관리하는 운영 방법 역시 한 몫 더했다.

특히 정우영의 득점력이 심상치 않다.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 16강 키르기스스탄에서 멀티골, 직전 우스베키스탄전에서도 2골을 뽑아내며 대회 7골 득점 선수를 달리고 있다. 결승전 역시 정우영의 발끝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결승전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일본은 조별리그 D조에 속해 팔레스타인, 카타르를 가뿐히 이긴 뒤 16강에서 미얀마(7-0), 8강에서 북한(2-1), 4강에서 홍콩(4-0)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6경기 전승, 17득점 1실점으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일본은 최근 아시안게임을 올림픽을 향한 전초격으로 삼아 23세 이하가 아닌 22세 이하 팀을 꾸린다. 그 다음 해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어린 선수들에게 일찍 국제 대회 경험을 쌓는다는 취지다.

이번 대회 차출된 선수 중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대학생 신분이지만 일본은 대학생 신분이어도 J리그의 프로팀과 병행할 수 있는 '특별 지정 선수' 제도가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직전 2018년 대회 결승에서도 일본과 혈투를 펼쳤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 시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최정예 팀을 앞세웠고, 연장 혈투 끝 2-1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이번 경기 한국 축구 미래가 걸려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다면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 홍현석을 비롯해 차기 A대표팀을 이끌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해외구단에서 뛰는 선수들부터 국내 K리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앞서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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