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명품 단역' 배우 윤갑수가 꿈을 좇아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가 아내와 이혼할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윤갑수의 근황이 전해졌다.
4남매 중 장남인 윤갑수는 어머니에게 항상 죄송했다. "방송 드라마에 안 나오니까 걱정되시는 거다. '저놈이 제대로 밥은 먹고 다니나?' 하시는 거다. 용돈받은 걸 모아두셨다가 손주들 주셔야 하는데 아들(본인)에게 주신다. 마음이 안 좋고 어머님에게는 항상 죄송스럽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3년째 이어지는 아들의 공백에 어머니는 아들이 드라마에 나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는 "텔레비전에 나오면 훌륭하다 생각해서 좋았다"며 뿌듯해했다.
둘째 아들도 아버지에게 연기적으로 많은 기회가 돌아가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그러나 다른 가족들과 달리 아내의 얼굴은 어두웠다.
윤갑수는 "나이 40세가 돼 사업을 계속하는데, 사업이 참 잘됐다. 괜찮았는데 '이제 더 미루면 내 꿈이 날아가겠다'란 생각에 바로 사업을 접었다. 문제는 아내와 상의를 안 하고 정리하고 이야기했다가 (아내가) 이혼하자 난리를 쳤다. 한동안 아내하고 실랑이하다가 설득했다"고 털어놓았다.
늦은 나이에 연기자의 꿈을 이루게 된 남편 대신, 아내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30년 가까이 가장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아내 김정옥 씨는 "아주 젊을 땐 도망가려고도 했다. 탤런트는 불러줘야 가는데, 일 없으면 누워서 책만 보는 거다. '어떻게 해야 하나?'(싶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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