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운대구)=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주윤발이 8100억원 기부 비하인드를 밝혔다.
5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KNN타워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28th BUSAN Internaitonal Film Festival, 이하 28th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배우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8th BIFF 주인공은 홍콩 배우 주윤발이다.
앞서 주윤발은 "사후에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18년 기준 주윤발의 재산은 56억 홍콩 달러(한화 약 8100억원)였다.
이에 대해 주윤발은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제 아내가 기부한 거다. 저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힘들게 번 돈이다. 제가 용돈을 받으며 살고 있다. 정확히 사실 얼마를 기부했는지 저도 모른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 것도 안 갖고 왔기 때문에 갈 때 아무 것도 안 갖고 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윤발은 자신만의 '플렉스'에 대해 "흰쌀밥 두 그릇이면 된다. 아침은 안 먹고 점심, 저녁 흰 쌀밥 한 그릇씩 두 그릇이면 충분하다.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가끔 하루에 한 그릇만 먹는다"며 "가장 큰 '플렉스'는 카메라 렌즈다. 근데 비싸봤자다. 그거 중고라 샀다"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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