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충격적인 2연패로 '가을야구' 조기 탈락했다. 류현진의 시즌 역시 종료됐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2차전에서 미네소타트윈스에게 0-2로 패했다.
전날 토론토는 로이스 루이스(미네소타)에게 멀티홈런을 맞으며 1-3으로 패한데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이번 경기 토론토는 4회말 로이스 루이스의 볼넷, 맥스 케플러의 안타, 도노번 솔라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카를로스 코레아의 적시타, 윌리 카스트로의 병살타로 2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토론토는 미네소타의 타선을 막아내며 추격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지만 침묵하며 무너졌다.
이날 토론토는 총 33타수 중 9안타에 그쳤고,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3이닝 만에 조기 강판하는 강수를 던졌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류현진 / 사진 = GettyImages 제공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선발투수가 많이 필요없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5선발이었던 류현진의 자리는 없었다.
토론토는 5전 3선 승제의 디비전 시리즈, 7전 4선 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선발투수가 더 많이 필요하기에 류현진을 아껴두었으나 이날 패배로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의 시즌도 함께 끝났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FA계약 역시 종료됐다.
2020년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이적 후 4년 동안 60경기 315이닝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점 탈삼진 269개를 기록했다. 첫 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고, 당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2021년에는 개인 최다승인 14승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1년 넘게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 8월 약 14개원 만에 복귀했고, 올 시즌 11경기 3승 3패, 평균잔책점 3.46 탈삼진 38개를 기록했다.
FA 신분이 된 류현진은 자유롭게 타 팀 이적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내년이면 30대 후반에 접어들기에 토론토와의 재계약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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