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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황선홍호, 금메달까지 단 한걸음…AG 3연패 보인다
작성 : 2023년 10월 04일(수) 23:4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목표 달성까지 단 한걸음만 남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격파했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6연승을 질주한 황선홍호는 결승전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으로 결정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우즈베키스탄도 전반 26분 프리킥 골로 응수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한국은 전반 38분 정우영의 두 번째 골로 응수하며 2-1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후반전 내내 1골차 리드를 지키며 우즈베키스탄의 추격을 저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9분 압둘아우프 부리예프가 거친 반칙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번 대회 황선홍호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6경기 동안 무려 25골을 터뜨리며 골 잔치를 벌였고, 실점은 단 2골에 불과하다. 매 경기 상대를 압도하며 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선홍호를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시선은 매우 불안했다. 대회 전 황선홍호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고, 핵심 선수인 이강인도 조별리그 도중에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땄던 만큼, 금메달을 따야 본전이라는 부담감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지금까지는 부담감을 잘 이겨내고 있다. 이강인의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정우영과 조영욱이 공격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고, 중원에서는 홍현석이 돋보이는 활역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광연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든든히 후방을 지켜주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혹독한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컨디션 관리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홈팀 중국과의 8강전에서는 이강인과 엄원상, 정우영을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고 승리했는데, 이 세 선수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발 출전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제 황선홍호는 결승전 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 흠잡을 곳 없는 행보로 결승전까지 오른 황선홍호가 마지막 단추를 잘 꿰며 한국에 남자 축구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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