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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한일전 성사' 한국, 우즈베크 2-1로 꺾고 결승행
작성 : 2023년 10월 04일(수) 22:5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운명의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4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4강 우즈베키스탄전을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광연이 골문을 지키고 설영우,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백승호와 홍현석이 지키며 2선에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이 나섰다. 조영욱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3분 만에 정우영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즈베키스탄의 반칙으로 만든 프리킥 상황에서 홍현석이 로빙 패스를 시도했고, 엄원상이 받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정우영이 이를 받아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8분 이강인이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에 이은 패스로 순식간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로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 중반부터 우즈베키스탄 특유의 압박이 살아났다. 우즈베키스탄은 꾸준히 측면을 파고들며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우즈베키스탄은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5분 잘롤리디노프가 직접 찬 프리킥 슈팅이 골문을 그대로 갈랐다. 수비벽에 굴절된 공이 이광연에 손에 살짝 걸렸으나, 힘이 제대로 실려 골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동점 이후 경기가 과열됐다. 잘롤리디노프는 슛을 넣은 후 2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28분 미르사이도프가 골을 걷어내는 이한범의 발을 걷어차기도 했다.

전반 37분 다시 한번 정우영이 빛났다. 상대 페널티 지역 앞에서 이한범이 수비를 압박하는 틈을 타 정우영이 침투해 공을 빼앗고 골을 밀어 넣었다. 이한범의 압박이 기회를 만들고 정우영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우즈베키스탄은 선수를 교체했다. 수비수 라킴조노프를 빼고 공격수 노르차에프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후반전 들어 경기는 더욱 과격해졌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소림축구를 방불케하는 반칙으로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다.

후반 9분 박진섭이 몸싸움 도중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잘롤리디노프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광연의 정면으로 향했다.

우즈베크키스탄은 후반 11분 다시 카드를 받았다. 상대 골문으로 침투하는 엄원상을 다브로노프가 의도적으로 막았고, 진로방해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14분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정우영을 빼고 송민규와 정호연을 투입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역시 이야노프를 빼고 오딜로프를 투입했다.

후반 16분 율다셰프가 엄원상에게 깊은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엄원상은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후반 20분 안재준과 교체됐다.

한국은 상대의 반칙으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후반 27분 부리에프가 조영욱에게 페널티 박스 앞에서 위험한 태클로 다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송현석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어쩔 수 없이 우즈베키스탄은 공격의 핵 잘롤리디노프를 과감하게 빼고 수비수 삼시에프를 투입했다.

한국은 수적으로 밀리는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8분 조영욱이 왼발로 멋진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어 안재준도 상대 측면을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리는 데 그쳤다.

후반 40분 우즈베키스탄은 선수 2명을 교체했다. 한국 역시 조영욱, 홍현석을 빼고 고영준과 박재용을 투입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투입했지만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전에 2골을 넣은 정우영이 누구보다 빛났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6·7호 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국은 7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4연패를 목표로 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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