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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33' 우상혁,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금메달은 '2m35' 바르심(종합)
작성 : 2023년 10월 04일(수) 22:00

우상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의 금메달 도전이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에게 가로막혔다.

우상혁은 4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로 2위를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바르심(2m35)과는 단 2cm 차이였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도전했지만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르심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우상혁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신기록으로 4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높이뛰기의 새로운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4위는 한국 올림픽 트랙, 필드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에도 우상혁은 국제대회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7월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해에는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9월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에서 2m35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때문에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 유일한 금메달 후보로 우상혁에게 기대를 걸었다.

이틀 전 예선에서 2m15를 넘으며 가볍게 결선에 진출한 우상혁은 결선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예선 때 기록한 2m15에서 첫 시도에 나선 우상혁은 가볍게 바를 넘었다. 이어 2m19와 2m23, 2m26, 2m29, 2m31, 2m33까지 모두 1차 시기 만에 성공했다.

그러나 바르심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2m19부터 경기에 나선 바르심은 2m19와 2m23, 2m26, 2m29, 2m31, 2m33을 모두 한 번에 뛰어 넘었다. 이미 다른 선수들은 모두 탈락한 가운데, 우상혁과 바르심의 금메달 쟁탈전이 펼쳐졌다.

승부가 갈린 것은 2m35였다. 우상혁이 1차 시기에 실패한 반면, 바르심은 2m35도 1차 시기 만에 성공했다.

불리한 상황에 처한 우상혁은 2m35보다 높은 2m37에 도전했다. 개인 최고 기록(실외 2m35, 실외 2m36) 보다 높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우상혁은 이번에도 바를 넘지 못했다.

바르심도 2m37에 실패하면서 우상혁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지만, 우상혁은 마지막 시도에서도 실패하며 2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우상혁은 박수와 미소로 아쉬움을 달랬다.

동메달은 신노 도모히로(일본, 2m29)가 가져갔다.

우상혁과 함께 결선에 오른 최진우는 2m15의 기록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최진우는 2m10과 2m15를 1차 시기에 뛰어 넘었지만, 2m19에서는 3번의 도전 모두 실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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