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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인공 "기뻐요 사랑해요!" [28th BIFF 현장]
작성 : 2023년 10월 04일(수) 20:02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 사진=권광일 기자

[부산(해운대구)=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주윤발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4일 저녁 6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28th BUSAN Internaitonal Film Festival, 이하 28th BIFF) 개막식이 열려 배우 박은빈의 단독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위해 호스트 송강호가 무대 위에 올랐다. 송강호는 "올해는 특별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스트로 불러주셔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이분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호명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와 비슷한 세대 영화인들이나 그 시대에 수많은 영화팬 여러분들께선 잊히지 않는 마음속 우상으로 남아계신 분이다.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진짜 스크린 속 영웅"이라며 "영화계 큰 형님이시자,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주윤발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축하 영상에 등장한 유덕화는 "주윤발 형님은 제 평생의 아이돌이셨다. 70년대부터 지금까지 TV로 시작해서 중국어권 영화를 아시아에 알리고, 할리우드에서도 활약했다"며 "2023년, 주윤발 형님이 영광스러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하게 됐다. 형님, 영원히 당신을 응원한다. 축하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한국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80년대 후반, 젊은 영화 관객들한테 80년대 후반은 홍콩 영화의 시대였다. 그중에서 뭐니 뭐니 해도 주윤발의 시대였다. 저희 젊은 남자들에게 있어서 주윤발은 가장 믿음직스럽고, 의지하고 싶은 큰 형님이셨다. 아직도 전혀 낡지 않은 그런 연기를 보이고 계시는 주윤발 형님이 큰 상 받으신 걸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무대에 오른 주윤발은 "오늘 여러분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배우를 시작한 것이 1973년이다. 올해는 딱 50년이 되는 해다. 50년은 확실히 긴 세월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어제 같다"며 "홍콩 방송국에 감사하다. 제가 배우가 될 수 있게 해 주셨다. 홍콩 영화계에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먼 곳까지 갈 수 있게 해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저희 아내에게 감사하다. 제가 걱정 없이 앞만 보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줬다. 의미 깊은 상을 주셔서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하다. 그리고 한국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긴 시간 동안 응원과 사랑을 주셨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아울러 주윤발은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현장에서 셀카를 찍으며 "빨리빨리, 시간 없어요. 김치"라며 센스를 자랑했다. 이어 "기뻐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를 외쳤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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