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민진웅이 일명 '도른 눈'의 1인자 다운 존재감을 유감없이 펼쳤다.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이다.
여기서 민진웅은 형 찬희와 동생 찬영으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했다. 특히, 1998년과 2023년을 오가며 찬희와 찬영의 간극을 자유자재로 조율하며 소위 미친 연기를 보여줬다.
먼저 2023년의 찬영으로 분한 민진웅은 연준(안효섭 분)과 준희의 절친한 친구이면서, 사고로 연인을 잃은 준희에게 든든한 위로를 건네는 자상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찬희로 변신한 민진웅은 공허한 눈빛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목소리로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이질감을 안기며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민진웅은 1998년 찬희의 몸으로 들어간 찬영을 연기하며 소름 돋는 연기 변주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민주(전여빈 분)를 알아보고 조용히 뒤를 따르며 준비해 온 주사기를 꺼낼 때와 찬희로 각성했을 때를 순식간에 반전시키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부여했다.
그런가 하면, 2023년 준희의 집을 찾아간 찬영은 타임슬립을 할 수 있는 카세트에 서늘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이내 준희를 공격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더불어 민진웅은 준희의 집을 다급하게 찾아온 시헌을 본 찬영의 얼굴을 뻔뻔함과 행동의 당위성을 입증하는 듯한 표정으로 담아내 소름을 유발했다.
이처럼 민진웅은 반전에 반전을 넘나드는 1인 2역을 명불허전 한 연기력으로 찰떡같이 소화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게다가 시대를 뛰어넘는 캐릭터성의 연장으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높인 것은 물론, 캐릭터 스위치를 유연하게 해내며 인물의 입체감과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민진웅이 출연한 '너의 시간 속으로'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절찬리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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