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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심판진의 소통 실수'로 토트넘전 골 증발→억울한 시즌 첫 패배
작성 : 2023년 10월 04일(수) 13:47

루이스 디아스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리버풀이 토트넘 원정에서의 득점이 심판진들의 어처구니 없는 소통 실수로 억울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지난 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당시 리버풀은 전반 26분 커티스 존스의 거친 파울로 수적 열세에 빠졌다.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전반 추가시간 코디 학포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디오구 조타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9명의 선수로 토트넘을 맞서게 됐고, 후반전 추가시간 조엘 마팁의 자책골로 패했다.

리버풀에겐 다소 억울한 패배다. 퇴장 판정은 존스와 조타의 거친 파울이 맞지만 전반전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을 심판들에게 도둑맞았다.

전반 34분경 리버풀의 역습 상황에서 디아스는 수비 사이를 파고들었고, 모하메드 살라가 이에 맞춰 패스를 찔렀다. 디아스는 돌파 후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이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다만, 화면상 토트넘의 최후방 수비수가 왼발을 뒤쪽으로 쭉 뻗고 있었고, 디아스는 그 보다 뒤에서 스프린트를 시작했다.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던 상황, 주심은 VAR실과 소통까지 했으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후 리버풀은 2분 뒤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막판 불운한 자책골로 패했다.

리버풀은 시즌 개막 후 9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개막전 첼시와 무승부 후 7경기 연승을 달리다 토트넘에게 덜미를 잡혔고, 리그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 7경기 무패를 달리며 리버풀을 제치고 2위로 올랐다.

경기 후 영국프로축구심판기구(PGMOL)은 공식 성명을 통해 당시 디아스 득점 관련해 오심을 인정했다.

이에 리버풀은 심판진들의 VAR 과정 소통 영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고, 프리미어리그는 3일(한국시각) 디아스의 득점 관련 심판진들의 대화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결과는 심판진들의 어이없는 소통 실수 였다. 디아스의 득점 후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올렸다. 주심은 VAR실과 소통을 이어갔고, 문제는 VAR실에서 일어났다.

VAR 심판과 VAR 리플레이 기술자는 오프사이드 라인을 그리며 디아스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체크하며 '확인이 끝났다. 완벽하다"고 말했다.

VAR 심판은 주심에게 전달했고, 주심은 득점을 취소한 상황에서 이를 듣고 오프사이드가 확인된 것으로 간주해 경기를 진행했다.

이에 리플레이 기술자는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득점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반복하며 말했고, VAR 보조 심판 역시 수차례 "경기를 멈추고 당장 리버풀의 골을 인정해야 한다"고 소리쳤으나 현장에 있는 주,부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VAR 심판은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욕을 내뱉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PGMOL은 "현장 심판진에게 해당 내용이 전달되지 않은 오류가 있었다. 이런 잘못된 결과를 조래한 것에 대한 검토를 수행했고, 향후 오류 발생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후속 교육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는 오심으로 인해 여러 팀들이 피해를 입었다. PGMOL은 경기 내 판정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최근 오심과 관련해 판정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만 적절한 후속 조치가 없다.

지난 시즌 리버풀, 아스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몇몇 팀들이 부정확한 판정에 득점 기회를 잃거나 크게는 승점까지 획득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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