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덜미를 잡혔다.
토론토는 4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앞서 토론토는 류현진을 와일드카드 26인 로스터에 제외했다. 토론토는 26인 로스터 중 12명을 투수로 뽑았고, 그중 선발투수는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 4명이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8월까지는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9월 들어 6경기 무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연속으로 무너졌다. 1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5.25,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7.71로 무너졌다. 해당 경기는 4.2이닝, 4.1이닝, 3이닝으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유격수)-캐번 비지오(2루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맷 채프먼(3루수)-돌튼 바쇼(좌익수)를 내세웠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가우스먼.
미네소타는 아두아르드 줄리엔(2루수)-호르헤 플랑코(3루수)-로이스 루이스(지명타자)-맥스 케플러(우익수)-알렉스 키릴로프(1루수)-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라이언 제퍼스(포수)-맷 월너(좌익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가 선발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파블로 로페스가 출격했다.
가우스먼은 1회부터 실점했다. 줄리엔에게 볼넷을 내주 후 폴랑코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루이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회 역시 루이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루이스는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한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그대로 담장 밖으로 넘겼다.
6회 토론토가 반격에 성공했다. 비 안타-커크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키어마이어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토론토는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 6안타로 미네소타보다 1개 더 많은 안타를 쳤지만,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4회 비의 홈 횡사가 아쉬웠다. 비 안타-커크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키어마이어의 느린 땅볼이 나왔다. 3루수가 공을 흘렸고, 2루 주자 비은 3루를 밟고 홈으로 질주했다. 코레아가 재빨리 공을 잡은 후 홈으로 송구, 비은 홈플레이트를 제대로 밟지 못하고 태그 아웃됐다.
토론토 에이스 가우스먼은 4이닝 3피안타 2홈런 3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루이스에게 허용한 피홈런 2개가 뼈아팠다.
미네소타 선발 로페즈는 5.2이닝을 5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의 루이스가 돋보였다.
이 승리로 미네소타는 포스트시즌 18연패를 탈출했다.
토론토는 5일 미네소타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을 벌인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3판 2선승제다. 토론토가 이대로 패배한다면 류현진은 올 시즌 가을야구에 등판하지 못한다. 또한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마무리된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와 템파베이 레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은 텍사스가 4-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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